[평택시민신문 10월] 당뇨 환자는 혈당뿐 아니라 혈압 관리도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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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메디케어 128 0 2024-10-10 10: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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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신문 - 2024년 10월 10일 건강칼럼]


당뇨 환자는 혈당뿐 아니라 혈압 관리도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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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대표원장

평택 메디케어의원



당뇨 환자에게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당뇨약을 처방하는 많은 환자분께 혈압약도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뇨와 고혈압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 조절의 문제가 아닙니다.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고혈압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는 포도당이 증가하고 이 포도당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세포로 이동해 에너지로 사용되거나 저장됩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혈액 속에 포도당이 남아 혈당이 높아지는 상태가 됩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몸에서는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고 결국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합니다.

고인슐린혈증이 단순히 혈당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인슐린은 신장에서 염분을 재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수분이 함께 흡수되어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합니다. 또한 인슐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그 결과 혈압이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메커니즘을 통해 당뇨 환자에게 고혈압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뇨 환자에게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과 신장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 발생 앞당겨

혈압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함께
채소·단백질 등 균형잡힌 식사
술·담배 피하고 커피 섭취 줄여

 


고혈압이 생기면 단순히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당뇨 환자에게 고혈압은 심혈관질환과 신장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의 발생을 앞당깁니다. 영국에서 진행된 UKPDS 연구에 따르면 혈압을 엄격히 조절한 당뇨 환자는 사망률이 32%,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44% 감소하였으며, 당뇨 합병증의 발생률도 37% 감소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당뇨 환자는 혈당뿐만 아니라 혈압 관리도 잘해야 합니다.

당뇨 환자의 목표 혈압은 140/85mmHg 미만이며, 고지혈증이 동반된 고위험군에서는 130/80mmHg 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비당뇨인의 목표 혈압이 140/90mmHg임을 감안할 때, 당뇨 환자의 기준은 더 엄격한 편입니다. 철저한 혈압 관리가 이루어져야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 약물 사용 외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채소와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술과 담배를 피하고, 커피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습관은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이는 장기적으로는 다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출처 : 평택시민신문(http://www.pttimes.com)

기사 전문 : https://www.p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73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