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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신문 - 2026년 6월 24일 건강칼럼]
영양제 과다복용, 독이 되는 비타민
김지은 대표원장
평택 메디케어의원
현대인들의 건강 염려증과 간편주의가 맞물리면서 영양제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종합비타민을 기본으로 여러 고함량 영양제들을 세트처럼 당연하게 동시 복용하는 이들이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없이 여러 제품들을 무분별하게 혼용하는 행위는 도리어 우리 몸의 미네랄 균형을 무너뜨리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비타민, 수용성과 지용성
다른 대사 경로 알아야
우리가 흔히 먹는 비타민은 크게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뉩니다.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많이 먹어도 필요량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되기에 비교적 안전합니다. 반면 비타민 A, D, E, K로 대표되는 지용성 비타민은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을 가집니다. 기름에 녹는 특성 때문에 쓰이고 남은 양이 체외로 쉽게 배출되지 않고, 체내 지방 조직과 간에 고스란히 축적됩니다. 문제는 공장에서 인위적으로 고농축한 영양제 형태로 지용성 비타민을 장기간 다량 복용할 때 발생합니다. 몸속에 층층이 쌓인 영양소가 어느 순간 독소로 돌변해 ‘조용한 역습’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비타민 A·D·E 과다복용시
간 독성‧비정상 출혈 등 부작용
눈 건강을 위해 흔히 먹는 비타민 A는 과량 쌓이면 간 기능을 급격히 떨어뜨려 간 독성을 유발하고, 극심한 두통이나 피로감은 물론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까지 일으킵니다. 항산화 효과로 인기가 높은 비타민 E 역시 과다 복용 시 우리 몸의 혈액 응고 메커니즘을 방해해 비정상적인 출혈 가능성을 높입니다. 뼈 건강을 위해 무심코 과다 섭취하는 비타민 D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체내에 과도하게 쌓인 비타민 D는 혈중 칼슘 농도를 무리하게 높여 ‘고칼슘혈증’을 유발하고, 심장·폐·신장 등 주요 장기를 딱딱하게 굳히는 석회화와 신장 결석을 일으켜 장기 기능을 돌이킬 수 없이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건강을 챙기려다 몸의 핵심 체계를 사지로 몰아넣는 모순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전문가 상담으로
바르게 먹는 것에 집중해야
결국 핵심은 과유불급입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영양소라도 넘치면 독약과 다름없습니다. 특히 몸속에 오래 잔류하는 지용성 비타민과 칼슘제를 병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와 사전에 상담해야 합니다. 현재 나의 뼈 상태와 혈중 미네랄 농도를 정확히 점검하고 적정 용량을 처방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평소 하루 1.5~2L의 충분한 물을 마셔 탈수를 막고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먹는 영양제가 도리어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지 않도록, 이제는 ‘더하는 것’보다 ‘바르게 먹는 것’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기사 전문 : https://www.p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79358